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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오멜라스를 떠난 사람들을 읽고 서해안의 사람들 걱정이

by bookstory 2008. 7. 13.

요즘 일에 치이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책 안읽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핑게죠.
그런데 한달에 책을 읽기는 읽는데
책의 2/3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책을 피면 또 졸립고..

제가 최근에 "바람의 열두방향"(원제 : The Wind's Twelve Quarters)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여러 단편이 묶여 있는 책인데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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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유명한 SF소설이라고 합니다.
책을 산지는 한달이 넘었는데 지난주에 책장을 처음 피기 시작했습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하여 책을 읽을라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자다가 일어나 다시 책을 손에 들었죠.

그러다가도 다시 잠이들고...

이 바람의 열두방향이라는 책은
어슐러 K. 르귄이라고 나이가 아주 많으신 분인데...
이전에 쓴 글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겁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한 아이로 인하여 도시 전체가 행복한 삶을 영위합니다.
처참하게 인간성을 잃은 그 한 소녀의 고통이 한 도시를 행복과 평화를 지켜주는 거죠.
일부 지각이 있는 사람들은 그 아이를 보고 더이상 도시에 남기를 거부하고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일부 지각있는" 이라는 표현도 잘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떠난다고 지각있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그 도시를 떠나면 모진 바람과 고통, 고뇌가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하나 둘씩 계속 떠나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사회의 어느 희생양 한명으로 인하여 조용해 지는 경우를 우리들은 왕왕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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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와 유사한 스토리의 실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린이가 유괴되어 경찰이 그 유괴범을 잡기 위해 사방팔방 수사를 벌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유괴범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전과자를 지목하여 유괴범으로 만들고,
언론은 그 유괴범이 잡힌 것을 대서특필 하면서 유괴에 대한 국민의 불안 줄게 되었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그 아이의 선생님이 유괴범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 선생님은 아이를 토막내 살해한 후 땅에 묻은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사형을 선고 받았고, 사건은 두번 단락을 맺었죠.

제가 그 사건명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아 나름대로 생각을 더듬어 적어 봅니다.
혹시 이 사건에 대해 기억하시거나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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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멜라스를 떠난 사람들"
이글은 1973년에 소개된 오래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은 후 저는 조름이 사라졌고 잠시 창밖을 오랫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을 때 서해안 보령에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걱정됩니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불과 몇 달 전에 어민들을 분신자살까지 하게 한 큰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올해 "보령머드축제"가 7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아픈 기억을 뒤로 한 체 또 살아가게 되나 봅니다.

서해안 주민들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예전의 평화로운 생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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