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는 세계 전체를 담고 있는 지도와 중국‧일본을 포함해 동아시아를 담고 있는 지도가 있다. 대표적인 세계지도로는 1402년(태종 2)에 권근‧이회 등이 만든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混一疆理歷代國都地圖)』를 꼽을 수 있는데, 동쪽으로 조선과 일본, 서쪽으로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그린 이 지도는 당시 만들어진 세계지도 중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지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지도는 현재 일본 교토의 류코쿠대학(龍谷大學)에 소장되어 있으며, 조선 초기 사람들의 세계지리 지식, 문화교류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조선 후기에는 ‘『천하도(天下圖) 』’라는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형식의 세계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는데, 전통적인 세계관을 반영한 상상적 세계를 그린 지도였다. 이 지도의 내용을 보면, 천하의 중앙에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륙과 그것을 둘러싼 바다가 있으며, 다시 이를 둘러싼 대륙과 그 바깥의 바다로 세계가 구성되어 있으며, 각 대륙과 바다에 약 150여 개의 지명이 기재되어 있다.
천하도 (18세기)
동아시아지도는 동아시아 전체를 그린 지도와 중국 또는 일본을 그린 지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동아시아 전체를 그린 지도는 중국, 조선, 일본을 함께 그린 지도와 중국 중심의 지도가 있다. 중국지도에는 중국전도‧역사지도‧지방지도 등이 있으며, 일본지도에도 전도와 지방지도가 있다. 이러한 세계지도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일부는 도록으로 간행되어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일본 龍俗大學 소장)
조선전도는 우리나라 전체를 그린 지도로, 『팔도총도(八道總圖) 』 등 소축척전도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 등 대축척전도가 있다. 소축척전도의 경우 대부분 낱장으로 되어 있는데, 정척․양성지형 지도,
팔도총도
조선전도 제작의 시대적 흐름을 살펴보면, 조선 전기에는 정척
정상기
되어 있으며, 도로 상에는 매 10리마다 점을 찍어 지점간의 거리를 쉽게 측정할 수 있게 하였
다.88) 이 때문에 『대동여지도』는 19세기 후반 우리 국토의 전반적인 상황, 즉 주요 지리적 사상의 공간적인 배치와 위치 관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당시의 군현경계를 복원하는 데 기본 자료로 이용되며, 고지명의 비정과 성곽‧역참‧창고 등의 위치, 그리고 도로의 노선과 구간 거리 등을 복원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대동여지도, 경기도 서해안 부분
이와 같이 지역문화 연구에 빼놓을 수 없는 자료인 『대동여지도』는 1936년과 1985년 등 몇 차례에 걸쳐 영인되어 보급되었다. 또한 디지털화한 『대동여지도』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해 주므로, 누구나 쉽게 그 내용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참고자료 <지역문화와 디지털 콘텐츠> - 저자 : 김현 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