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네딕트:인류학의 휴머니스트》는 20세기 인류학의 개척자로 일컬어지는 루스 베네딕트의 생애와 학문 역정을 다룬 전기이다. 루스 베네딕트는 188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배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교사와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사회연구를 위한 뉴스쿨(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인류학 강의를 접하고 매료되어 32살이 되던 1919년 뒤늦게 인류학에 입문한 베네딕트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프란츠 보아스의 지도로 대학원을 마친 뒤 바너드 대학에서 조교로 일하던 1922년, 당시 대학 4학년이었던 미드와 만났다.
마거릿 미드는 베네딕트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한다. "그녀의 미모는 이 당시 완전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수줍음이 많고 정신이 산만한 중년 부인 같아 보였고, 가느다란 쥐색 머리카락은 고정되어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법이 없었다. 여러 주가 지나가도록 계속 엉성한 모자를 쓰고 칙칙한 색깔의 같은 옷을 입었다."
루스 베네딕트의 친구, 동료, 한때의 애인이었던 마거릿 미드가 베네딕트의 생애, 저술, 학자적 업적 등을 간결하게 서술하면서 20세기 미국 지성사의 한 매혹적인 인물에 대하여 통찰력 깊은 초상을 제시하고 있다. 미드는 이 책에서 베네딕트의 획기적인 인문학적 접근 방법을 옹호하면서 그녀의 중요한 저작들을 명철하게 설명하고 있다.
젊은 시절 수줍음을 많이 타 보수적인 가문과 20세기 초반 미국 사회의 요구사항으로부터 심한 소외감을 느낀 베네딕트, 결국 그녀는 인류학이라는 분야에 헌신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했고,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현대의 정치적ㆍ윤리적 문제들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1923년 아메리카 인디언 종족들의 민화와 종교에 관한 연구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1934년 문화의 상대성과 문화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문화의 패턴(Patterns of Culture)》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어 《인종(Race:Science and Politics)》을 출간함으로써 미국 인류학계의 대표적인 학자가 되었다.
1943년 전쟁공보청 해외정보 책임자로 일하였고, 1946년 만년의 역작인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지성의 자유를 열렬히 옹호한 학자였고 1930년대에는 활발하게 반(反) 파시즘 운동을 벌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쟁공보청에 들어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는 등 인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미드는 이 책에서 베네딕트의 개인적 환경과 두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학자적 노력을 서로 연결시켜 흥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두 사람은 1898년 컬럼비아 대학에 인류학과를 창설한 프란츠 보아스의 제자였으며 미드 역시 《사모아의 청소년》(1928) 등으로 잘 알려진 문화인류학자다.
동성애를 혐오했던 1970년대의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이 책에서 미드는 둘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그녀는…기이한 방식으로 다른 외로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정도로만 적었으나, 1990년대 이후에 발견된 문서로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음이 밝혀지면서 모호한 내용들의 행간의 의미가 확실히 읽힌다.
미드는 베네딕트의 전기를 쓰면서 "본인이 직접 말하게 하자"는 의도로 전기(128쪽)보다 많은 분량의 논문 7편(176쪽)을 골라 실었다. 과학적 방법에 집착하기 보다는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했던 베네딕트의 학문적 업적을 더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 부분에서 미드가 강조하고 있듯, 불행한 유년시기와 결혼 생활을 보낸 베네딕트가 의미있는 일을 찾기 위해 애쓰고 대학 고위직에 여성이 거의 없던 시절 고군분투했던 모습은 여성학계가 베네딕트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컬럼비아 대학 출판부가 기획한 '현대 인류학의 대가들'이라는 전기물 시리즈 중 마거릿 미드가 쓴 《루스 베네딕트》(1974)의 출간 30주년을 맞아 다시 내놓은 기념판(2005)을 번역한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33세의 나이에 문화인류학을 선택한 베네딕트.
현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멀리 케냐를 찾았다고 한다.
루스 베네딕트도 자신이 왜 이곳에 서있는지를 알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선택했다
우리는 항상 어떤 문제가 돌발적으로 발생하면 답이 없다고들 이야기 한다.
베네딕트는 너무 많은 답을 문화인류학을 통하여 찾은 것이 아닌지.
정체성을 찾고 싶은 분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그가 집필한 <문화의 패턴>도 함께 읽어 본다면 인류 문명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거릿 미드는 베네딕트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한다. "그녀의 미모는 이 당시 완전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수줍음이 많고 정신이 산만한 중년 부인 같아 보였고, 가느다란 쥐색 머리카락은 고정되어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법이 없었다. 여러 주가 지나가도록 계속 엉성한 모자를 쓰고 칙칙한 색깔의 같은 옷을 입었다."
루스 베네딕트의 친구, 동료, 한때의 애인이었던 마거릿 미드가 베네딕트의 생애, 저술, 학자적 업적 등을 간결하게 서술하면서 20세기 미국 지성사의 한 매혹적인 인물에 대하여 통찰력 깊은 초상을 제시하고 있다. 미드는 이 책에서 베네딕트의 획기적인 인문학적 접근 방법을 옹호하면서 그녀의 중요한 저작들을 명철하게 설명하고 있다.
젊은 시절 수줍음을 많이 타 보수적인 가문과 20세기 초반 미국 사회의 요구사항으로부터 심한 소외감을 느낀 베네딕트, 결국 그녀는 인류학이라는 분야에 헌신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했고,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현대의 정치적ㆍ윤리적 문제들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1923년 아메리카 인디언 종족들의 민화와 종교에 관한 연구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1934년 문화의 상대성과 문화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문화의 패턴(Patterns of Culture)》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어 《인종(Race:Science and Politics)》을 출간함으로써 미국 인류학계의 대표적인 학자가 되었다.
1943년 전쟁공보청 해외정보 책임자로 일하였고, 1946년 만년의 역작인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지성의 자유를 열렬히 옹호한 학자였고 1930년대에는 활발하게 반(反) 파시즘 운동을 벌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쟁공보청에 들어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는 등 인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미드는 이 책에서 베네딕트의 개인적 환경과 두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학자적 노력을 서로 연결시켜 흥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두 사람은 1898년 컬럼비아 대학에 인류학과를 창설한 프란츠 보아스의 제자였으며 미드 역시 《사모아의 청소년》(1928) 등으로 잘 알려진 문화인류학자다.
동성애를 혐오했던 1970년대의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이 책에서 미드는 둘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그녀는…기이한 방식으로 다른 외로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정도로만 적었으나, 1990년대 이후에 발견된 문서로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음이 밝혀지면서 모호한 내용들의 행간의 의미가 확실히 읽힌다.
미드는 베네딕트의 전기를 쓰면서 "본인이 직접 말하게 하자"는 의도로 전기(128쪽)보다 많은 분량의 논문 7편(176쪽)을 골라 실었다. 과학적 방법에 집착하기 보다는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했던 베네딕트의 학문적 업적을 더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 부분에서 미드가 강조하고 있듯, 불행한 유년시기와 결혼 생활을 보낸 베네딕트가 의미있는 일을 찾기 위해 애쓰고 대학 고위직에 여성이 거의 없던 시절 고군분투했던 모습은 여성학계가 베네딕트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컬럼비아 대학 출판부가 기획한 '현대 인류학의 대가들'이라는 전기물 시리즈 중 마거릿 미드가 쓴 《루스 베네딕트》(1974)의 출간 30주년을 맞아 다시 내놓은 기념판(2005)을 번역한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33세의 나이에 문화인류학을 선택한 베네딕트.
현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멀리 케냐를 찾았다고 한다.
루스 베네딕트도 자신이 왜 이곳에 서있는지를 알기 위해 문화인류학을 선택했다
우리는 항상 어떤 문제가 돌발적으로 발생하면 답이 없다고들 이야기 한다.
베네딕트는 너무 많은 답을 문화인류학을 통하여 찾은 것이 아닌지.
정체성을 찾고 싶은 분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그가 집필한 <문화의 패턴>도 함께 읽어 본다면 인류 문명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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