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책들에 대해 소개를 드립니다.
우리 아이에게 미술관련 책을 하나 선물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는 출판사 이사님으로 부터 책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 증정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상파 그림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나의 경우에도 고등학교때 이론상으로 배우고 실제로 그림을 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자세히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지만 책한권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몇자 적어 봅니다.
"모네의 정원에서"는 말 그대로 모네에 대한 이야기와, 인상파 화가들의 삶 등을 옅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은 후 알게 된 내용인데 저자와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실제로 부모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티나 비외르크"라는 분이고 삽화 일러스트를 그린 분은 그의 친구인 "레나 안데르손"입니다. 그런데 삽화를 그린 저자의 딸이 소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한국에서 입양한 소녀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정한 모녀관계로 소문이 나있다고 합니다.
지은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으며, 많은 어린이 책을 쓴 작가입니다. 주요작품으로는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신기한 식물', 1년 동안 정원을 가꾸며 자연을 관찰한 이야기 '꼬마정원', 요리를 만드는 즐거움과 함께 음식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와 상식을 전해 주는 '엘리엇의 특별한 요리책', 매력이 넘치는 물의 도시 베니스에 대한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득 담은 '아빠와 함께한 베니스 여행' 등이 있으며, '모네의 정원에서'란 착품으로 레나 안데르손과 함께 독일 아동 도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린 레나 안데르손은
같은 나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으며, 크리스티나와 비외르크와는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둘은 함께 '모네의 정원에서'를 비롯해 '꼬마 정원', '엘리엇의 특별한 요리책' 등 많은 어린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고 깔끔하게 써내려갔습니다.
출판사 분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처음 편집을 하던중 원본과 동일하게 해줄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출판환경에 안맞는 편집이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번 편집에 대해 한국의 서체와 제목이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도 막무가네로 원본과 동일한 편집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내 생각에도 글의 흐름과 그림의 위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을 텐데 나름대로 기존 편집을 고집하는 것을 보면 본인의 저작물에 대한 고집스러움이 묻어 있는 듯 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와 모네의 집에서 생긴 일, 가족관계 등을 잘 설명해 놓았고, 특이한 점은 '오슈데 가족'(모네와 절친하게 지낸 가족)관계까지 출생 사망일까지 적어 놓은 것이 흥미롭습니다. 오슈데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네가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당연히 넣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어린이 미술책을 보고 인상파에 대해 인터넷에 이곳 저곳을 뒤지며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인상파 화가 대표작품이 한국에서 전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전'이라고 하여 9월 2일까지 한다고 하니 한번 어린이 손잡고 미술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고요.
밀레의 '만종'외 19세기 대표걸작 44점이 전시 된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후 인터넷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밀레의 이삭줍기라는 그림을 보았는데, 황혼에 깃든 자연속에서 이삭을 줍는 아주머니에 대한 그림(이삭줍기)을 본적이 있는데, 그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더 기가막히더군요.
내용인 즉슨 19세기에 전쟁과 여러 환경이 나쁜 상황에서 당시 흉년이 들어 수확인 너무 적어 운반중 떨어진 조그마한 이삭이라도 주워 끼니를 떼우려는 검소한 생활을 나타내는 그림이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황혼이 멋있다 정도로 본 그림인데 속내를 알고 보니 정말 감동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오르세 미술관전에는 안타깝게 없는 듯 합니다.
글이 너무 장왕하여 나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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