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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모네의 정원에서 II

by bookstory 2007. 5. 9.

내친김에 책 내용에 관한 글도 모두 올립니다.

모네는 정원가꾸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생을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정원가꾸는 일에 몰두하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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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할아버지와 모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제로 모네가 살았던 집과 모네의 정원을 방문하는 계획을 짜는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모네가 꽃을 많이 그렸는데 같은 꽃을 여러번 그려 시간차에 따라 느낌과 감정이 달라진 부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라인 모네가 그린 일본식 다리가 나오더군요. 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파리에 갈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파리에 도착해 호텔에 묵게 되는데 1640년에 지어진 호텔이야기를 하면서 옛날것을 지키는 프랑스에 대한 인식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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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을 쓰면서 파리의 공원, 노인과 개의 장난 등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본 느낌을 고스란히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전 글에 오르세 미술관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는데 실제로 모네의 그림은 '마르모탕 미술관'에 가득 모여있다고 합니다.

모네의 그림이 꽃과 수련만 그린것이 아니라 기차, 교회, 산, 바다, 사람들도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수련 그림을 보고 소녀는 무척이나 실망하게 되죠. 물감의 얼룩이라는 표현을 하게 됩니다. 뒤로 물러나 그 수련을 보는 순간 연못에 떠있는 수련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난 후 그 유명한 그림 "해돋이"를 보면서 시간에 따라 세상의 색이 변한다는 것을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같은 박물관 2층에는 모네의 친구들인 피사로, 르누와르, 시슬레, 베르트 모리소 화가들의 작품을 모두 보게 됩니다. 이들을 모두 가르켜 인상파 화가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모네가 실제로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든 "클로드 모네 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정원에 꽃을 유심히 관찰도 하고 사진도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꽃의 이름에 대해서도 하나씩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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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모네의 정원에서 촬영한 사진



드디어 일본식 다리위에서 자신이 그림으로 보았던 곳을 직접 건너고 나서 그림도 그리면서 정원 이곳 저곳을 방문합니다. 본인이 그림에서 보던 실제 배와 수련 연못 등을 보니 너무도 신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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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모네


여기서 우리나라의 박물관 방문이나 여행지 방문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하면 우리는 주말이 되면 그냥 막연히 길을 떠나거나 축제를 하면 위치만 알고 차에 몸을 싣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보면서 사전 정보와 기타 준비를 잘 준비하여 어린이가 방문한 장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하여간 스웨덴 사람이라고 모두 이렇게 견학, 방문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 모네의 인생에 대해 적어놓습니다. 노년이 된 모네와 관련된 여러 사진들을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련을 그리는 모네, 나이든 모네, 가족 사진 등등...
모네 가족이 무척 많더군요. 각각 이름을 모두 수기로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카미유와 장(6세)이 양귀비밭을 산책하는 그림 그리고 "에르네스트 오슈데" 가족의 이야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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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수련화


간단히 이야기하면 오슈데 가족은 백화점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부자였는데, 모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하였답니다. 사업이 점점 쇠퇴해져 부인은 길에서 아기를 낳는 불행까지 겹쳤습니다. 나중에는 모네의 가족과 함께 살았는데 다사다난한 삶의 역정을 짧은 글로 잘 표현한 감동의 부분이었습니다.
결론은 모네의 그림이 유명해지기 시작해져 정원을 잘 가꾸며 말년을 보냈다는 이야기 입니다.

집에 돌아와 여행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정리하고 아쉬운 부분을 적으며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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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리아이에게 만화책을 읽지 못하게 하고 엄마에게도 만화책을 사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곤 합니다. 요즘 대세가 공부도 만화책으로 한다고 할 정도라니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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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살았던 방


어린이 책인데도 제가 이렇게 읽게 된 것이 참으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선물해주신 미래사 이사님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내 인생에서 이 책을 선물받지 않았다면 인상파에 대해 모르고 인생을 지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날때 마다 인터넷을 몇일동안 검색하며 인상파에 학습을 톡톡히 한거죠.

제 블로그에 보시면 그림을 하나 올려놓은 것이 있습니다. "우산을 쓴 여인"이라고...
큰 그림으로 보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참으로 시원하고 우아한 그림이더군요. 뒤에 소년이 서있는 모습은 참으로 기발한 구도인듯 합니다.(사실 저도 아직까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기전 사전 준비를 톡톡히 해야 할 듯 합니다.

앞으로 어린이 책에 대해 내 의견을 올릴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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